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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자동차 도장 결함의 모든 것 (흐름, 핀홀, 크레터링)

작성자
egenauto01
작성일
2025-07-28 14:36
조회
567

자동차 도장,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자동차 도장 시 흔히 발생하는 다양한 결함의 종류와 원인을 총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셀프 도색 실패 확률을 줄이고, 전문가의 작업 퀄리티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거예요.

큰맘 먹고 도전한 자동차 셀프 도색, 결과물을 보고 한숨 쉬어본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반짝반짝 새 차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현실은 얼룩덜룩 눈물 자국에 정체 모를 구멍까지... 사실 전문가들도 매우 까다롭게 여기는 작업이 바로 자동차 도장이랍니다. 아주 작은 변수 하나에도 결과물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죠. 오늘은 도대체 어떤 문제들이 우리를 괴롭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속 시원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도장 직후 & 건조 중에 나타나는 문제들

스프레이 건을 손에서 놓자마자 혹은 건조 과정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결함들입니다. 대부분 작업 방식이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죠.



흐름 (Sags, Runs) 💧

페인트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처럼 흘러내리는 현상이에요.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죠.


  • 주요 원인:
  • 한 번에 너무 두껍게 뿌리거나 스프레이 건을 너무 천천히 움직일 때
  • 도료가 너무 묽거나 (희석 비율 불량) 토출량이 과다할 때
  • 도장면의 온도가 너무 낮을 때


핀 홀 (Pin Hole) 📍

도장면에 바늘로 콕콕 찌른 듯한 작은 구멍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기공보다는 작아요.


  • 주요 원인:
  • 도장 간격(세팅 타임)을 충분히 주지 않고 급하게 덧칠하거나 너무 빨리 건조시킬 때
  • 용제가 급격히 증발하면서 도막을 뚫고 나올 때 (부적절한 시너 사용)
  • 압축 공기 속 수분이 포함되어 있을 때

💡 알아두세요!
'흐름'과 '핀 홀'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얇게, 여러 번' 도장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끝내려는 욕심은 금물! 각 층을 올릴 때마다 충분한 건조 시간(플래시 타임)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크레터링 (Cratering) 👁️

마치 물고기 눈처럼 페인트가 동그랗게 파이는 현상입니다. 표면에 묻은 오염물질 때문에 도료가 밀려나면서 생기죠.


  • 주요 원인:
  • 탈지 작업 불량! (가장 큰 원인) 표면의 유분, 왁스, 실리콘 등이 남아있을 때
  • 먼지가 많은 환경이나 오염된 도장 장비를 사용했을 때
  • 압축 공기 속에 유분이나 수분이 섞여 나올 때

⚠️ 주의하세요!
크레터링의 주범은 바로 '실리콘'입니다. 주변에서 실리콘 스프레이 등을 사용했다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만으로도 도장을 망칠 수 있으니 작업 환경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결함 종류 주요 원인 요약
먼지/이물질 부착 청결하지 않은 작업 환경, 도료 여과 미흡, 외부인 출입
메탈릭 얼룩 불균일한 스프레이 패턴, 부적절한 압력 및 속도, 도료 점도 문제
색 분리 한 번에 두껍게 도장, 저급 시너 사용, 다른 종류의 도료 혼합
용제 퍼핑 너무 짧은 플래시 타임, 급격한 건조, 부적절한 시너 선택

2. 시간이 지나야 보이는 숨은 결함들

도장 직후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결함들입니다. 주로 밑 작업(전처리)이나 도료 층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블리스터 (Blister) 🌡️

도막이 뽀글뽀글 물집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입니다. 도막 아래에 갇힌 수분이나 이물질이 주된 원인이에요.


  • 주요 원인:
  • 층간 밀착 불량! 퍼티, 서페이서, 도료 층 사이에 이물질이나 수분이 남아있을 때
  • 물 연마 후 건조가 불충분하거나, 습도가 매우 높은 날 작업했을 때
  • 탈지 불량으로 표면에 유분, 염분 등이 남아있을 때


주름 현상 (Wrinkling) 👵

도장면이 할머니 피부처럼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입니다. 주로 하도 도막이 상도 도료에 녹으면서 발생합니다.


  • 주요 원인:
  • 하도 도료(서페이서 등)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도를 올렸을 때
  • 서로 다른 타입의 도료를 겹쳐 칠했을 때 (예: 래커 위에 우레탄)
  • 2액형 도료의 경화제 비율이 맞지 않았을 때


이 외에도 연마지가 너무 거칠어서 생기는 연마 자국, 하도 도료가 상도 도료를 빨아들여 생기는 광택 저하, 퍼티 작업의 미숙으로 인한 퍼티 기공/자국 등 다양한 결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이죠.


3. 자동차 도장 결함, 핵심만 콕콕!

정말 다양한 결함들이 있지만, 결국 완벽한 도장 품질을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핵심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지켜도 실패의 쓴맛을 볼 확률이 확 줄어들 거예요.






💡

완벽한 도장을 위한 3대 원칙



1. 철저한 밑 작업: 모든 결함의 70%는 밑 작업(세척, 탈지, 연마)에서 비롯됩니다. 표면을 아기 다루듯 깨끗하고 매끈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2. 정확한 재료 사용: 도료, 시너, 경화제는 제조사의 권장 비율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대충 이 정도'는 금물!

3. 적절한 환경 조성: 먼지 없는 깨끗한 공간,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퀄리티를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도장 결함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를 꼽자면 무엇인가요?

A: 단연코 '탈지'를 포함한 밑 작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분이나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모든 결함 예방의 시작이자 핵심입니다.



Q: 도료가 자꾸 흘러내리는데(흐름 현상)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한 번에 두껍게 뿌리려는 욕심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프레이 건과 도장면의 거리를 15~20cm 정도로 유지하고, 얇게 여러 번 겹쳐서 뿌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각 도장 사이에 5~10분 정도의 건조 시간(플래시 타임)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Q: 시간이 지나니 도장면이 물집처럼 부풀어 올라요. (블리스터)

A: 도막 아래에 수분이 갇혔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을 사용해 연마했다면 표면을 완벽하게 건조시킨 후 다음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날에는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도장은 알면 알수록 정말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죠?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면 해결책도 보이는 법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들이 여러분의 소중한 차를 가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주세요!